국내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는 방법은? (DTC, 병원방문)

다양한 질병의 발병확률을 미리 알아본다

안녕하세요, 돈워리입니다. 오늘은 질병 유전자 검사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는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 후 사전적 절제술로 알려지게 되었지요. 뇌질환류, 암, 심장질환, 대사질환 등 다양한 병이 DNA에 의거 발병할 확률을 검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유전자 검사 시장의 현황과 주요 플레이어들을 살펴보고, 국내에서 검사받을 수 있는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안젤리나 효과 (The Angelina Effect)

타임지. The Angelina effect

2013년 헐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사전적 유방 절제술을 받은바 있습니다. 졸리는 할머니와 이모, 어머니가 유방암과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었고, 그녀의 자녀에게 동일한 경험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사전적 절제술로, 유방과 난소를 절제하였죠. 

유전자 검사 결과 BRCA1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BRCA1은 유방암에 연관된 유전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졸리와 같이 검사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에서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DTC

미국에서는 여러 업체들이 FDA 승인을 통해 DTC(Direct to Customer) 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약 100~200달러의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는데요. 빅 플레이어로 5개정도의 업체가 있습니다.

23andMe (티커:ME)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입니다. 구글의 투자를 받은 회사로도 유명하며, 현재 질병 유전자 검사분야에서는 가장 큰 강력한 업체입니다. 타 업체는 주로 족보나, 민족, 계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23andMe는 건강 검사 서비스에 강점이 있습니다. 가격은 $99, $199 두가지 키트가 있으며, 타액을 통해 검사를 진행합니다. $99 짜리 키트는 Ancestry로 족보나 민족 정보만 제공을 하고요, $199짜리 키트를 사용해야만 건강정보까지 검사 가능합니다. 한때 배대지를 통해 미국 외 지역에서도 검사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미국 외 지역은 제외된다는 소식이 있으니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업체들은 건강 분야로는 특별한 강점이 없는것 같으니 넘어가겠습니다. AncestryDNA, MyHeritage DNA, FamilyTree DNA 등의 업체가 있습니다. 업체명만 봐도... 건강과는 관계가 없죠.

23andMe 주식에 대해 투자자적 관점에서 첨언을 드리자면, 처음에는 일일이 배송을 통해 키트를 판매하고 다시 접수해서 검사를 한다는게 비즈니스적으로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생각하는 주요매출은 키트 판매 매출이 아니고, 키트 판매를 통해 축척된 방대한 유전 데이터들을 바이오, 헬스케어 회사에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이렇게 잘 생각해 보시길...

23andMe DTC 키트

국내 DTC 서비스 현황은?

아쉽게도, 정말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혈압, 혈당, 체질량지수,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수치, 카페인 대사, 비타민C농도,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탈모, 모발 굵기 등 12개 항목만 검사 가능하며, 질병 항목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정말 국내는 각종 규제로 인해, 원격진료나 DTC 등 좋은 서비스는 발을 못붙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좋은것은 빨리 도입해야하는데... 

아무튼, 그래서 국내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하여 진행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23andMe가 빨리 글로벌로 진출해야 겠지요. 다행히도 유전자 검사는 일생에 딱 1번만 받으면 됩니다. 유전자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어쩌면 향후로는 태어나자마자 유전자 검사를 받는것이 당연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국내 유전자 검사 업체 다이오진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 업체 다이오진에서 DT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 헬씨가드 DTC 서비스인데요.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해당 DTC는 뷰티 부분에 한해 검사결과를 제공합니다. 가격은 약 8만8천원정도 하더군요.

다만 최근에 다이오진에서 암 유전자 검사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검체(타액, 혈액, 소변 등)을 통해 13대 암, 9대 만성질환, 치주질환 원인균까지 한번에 검사할 수 있는 95% 이상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바로 튜모크린 이라는 서비스네요. 다만 DTC 서비스는 아닌듯 합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서비스 문의만 가능하네요. 

향후 규제가 완화되어 대중화 되길 기원해 봅니다.

다이오진, 튜모크린 서비스

맺으며..

사실 이번 포스팅은 제가 좀 검사를 받고 싶어서 찾아본 정보들을 빠르게 적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병원방문은 번거롭고, 개인화된 서비스가 있나 찾아봤는데, 역시나 국내 의료 관련 규제의 벽은 높네요 ㅎㅎ 빨리 도입되어 이용해 볼수 있었으면 합니다. 투자 관련해서 국내업체까지 높은 정확도로 검사서비스를 제공하는것으로 보아, 기술적 장벽 보다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축적했나가 관건인것 같습니다. 일생에 1회만 받아도 되다보니, 재구매가 있지도 않을테구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을 어떻게 펼쳐나가느냐를 살펴봐야 할것 같네요. 이상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많은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